준결승에서 국내 랭킹 2위 변상일 9단을 꺾고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최정 9단이 올랐습니다.
4일 정오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벌인 2022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에서 최정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169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습니다. 10월 한국랭킹은 최정 9단 30위, 변상일 9단 2위 입니다.
삼성화재배 최초로 한국의 4강 독점으로 대회 2연패와 한국 기사의 14번째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최정 9단은 첫 번째 전장으로 떠오른 우변 전투에서 망외의 소득을 올렸고, 반면 변상일 9단은 의외의 수를 당한 그 곳에서 흔들렸습니다.
그 후 역전 기회를 주지 않았고 대국 개시 4시간 30분 만의 종국, 대마를 살리는 데 어려움에 처한 변상일 9이 대국 중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정 9단은 2010년 프로 무대에 데뷔 하였고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메이저 첫 8강을 이룬 데 이어 4강 , 그리고 결승진출 까지 새 역사를 썼습니다.
삼성화재배 결승은 여자기사로는 역대 최강으로 평가 받던 루이나이웨이 9단이 1992년 응씨배 에서
세웠던 4강을 30년 만에 뛰어넘은 새 기록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국내 여자조 선발전을 거친 최정 9단은 본선 32강전부터 일본의 사다 아쓰시 7단,이치리키 료 9단
중국의 양딩신 9단을 차례고 꺾고 준결승에 나섰다.
107개월 동안 국내 여자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최정 9단은 국내 종합기전에서도 결승은 오르지 못한 고지, 최고 성적은
여자기사 중의 최고이기도 한 4강이다.
반대로 변상일 9단의 메이저 대회 첫 결승은 무산됐습니다. 2012년 1월에 입단한 후의 최고 성적은 2020년 제 25회 LG배와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기록한 4강 입니다.
7일부터 3판2선승제로 치르는 최정 9단의 결승전 상대는 5일 열리는 신진서-김명훈 경기의 승자 입니다.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상대로 4패, 8위 김명훈 9단을 상대로는 3패의 역대전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996년 출범 이래 27번째 시즌인 2022년 삼성화재배의 상금은 우승 3억, 준우승1억, 4강 패자 5000만원, 8강 패자 2500만원,
16강 패자 1250만원, 32강 패자 500만원 입니다.
역대 우승은 한국 13회,중국 11회,일본 2회 입니다.